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SBS를 통해 방영된다.

SBS <시네클럽>은 18일 밤 1시5분 '애니 프란체스카'를 편성했다. 75분 분량의 이 애니메이션은 원작 시트콤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리는 한편 내용은 새롭게 구성한 '스핀오프' 스타일의 작품이다. 15분 길이의 에피소드 5개를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했다.

효인동화, 화이트라인, 오렌지애니메이션 등 3사가 공동으로 제작했고, 총 4억 원이 투입됐다. 인기 시트콤을 아동이 아닌 성인 시청자를 대상으로 각색해 지난해 완성됐을 당시 화제가 됐었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차세대 디지털 콘텐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선도형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작품이기도 하다.

   
  ▲ '애니 프란체스카'. ⓒ화이트라인  
 
특히 시트콤 출연진이 그대로 이 애니메이션의 성우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프란체스카' 역의 심혜진씨, '앙드레 교주' 역의 신해철씨, '켠' 역의 이켠씨, '소피아' 역의 박슬기씨, '두일' 역의 이두일씨, '안성댁' 역의 박희진씨 등이 각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를, '이사벨'로 분했던 김수미씨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지난해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고 서울애니메이션센터를 통해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제작진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국내 지상파 방송을 통해 최초로 전파를 타게 됐다"며 "침체된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SBS 영화팀 관계자는 "심야 편성을 통해 성인 시청자들에게 애니메이션 장르를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25일 밤에는 영화 '매트릭스'를 원작으로 한 '애니 매트릭스'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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