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언론계 인사의 대선 캠프 영입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신한국당 이회창 고문의 대선 캠프 영입설이 끊임없이 나돌던 고흥길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논설위원)이 중앙일보에 사표를 내고 마침내 지난 11일 이고문 캠프의 비서실장으로 영입됐다.

이번 고 전국장의 영입은 지난해 9월 고 전국장과 동성고 동문인 신한국당 백남치 의원의 주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종 고문측도 최근 언론계 사장 출신 인사 2명 영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언론계 인사의 대선 캠프 참여는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최형우 고문이 황소웅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을, 박찬종 고문이 박응칠 전 KBS 해설위원과 박몽계 전 부산경제 편집국장을 각각 대선 캠프에 영입시킨 바 있다.

현재 황 전위원은 최고문의 대선 캠프인 ‘21세기 정보화전략연구소‘ 소장을, 박 전위원은 박고문의 대선 캠프인 ‘미래정경연구소‘ 소장을 각각 맡고 있다.
언론계는 이번 고 전국장의 영입을 지켜보면서 앞으로 언론계 중견간부의 대선 캠프 참여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우려를 나타내는 분위기다.

한편, 대선주자의 측근으로 일부 언론계 인사가 포진해 있기도 하다.
신현국 전 KBS 워싱턴 특파원이 최근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공보분야 담당 특보로 영입됐으며 정원조 전 신아일보 기자가 자민련 김종필 총재 기획조정실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창우 전 중도일보 정치부 차장이 이인제 경기도 지사의 대선캠프라 할 수 있는 ‘청계포럼’에 홍보담당 업무를 맡으며 상근하고 있고 전규삼 전 신아일보 정치부장이 최형우 고문의 국회특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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