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등 전통적인 매체들의 동영상 뉴스 강화 추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 대선에서 동영상 콘텐츠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쿠키뉴스·쿠키TV 등이 속한 쿠키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국민일보는 이르면 9월말 편집국 취재인력과 동영상팀을 결합한 대선취재팀을 발족시키기로 했다.

동영상뉴스에 강점을 가진 CBS 노컷뉴스도 10월 안에 보도국 취재기자와 동영상팀, 별도로 선발된 대학생 기자단이 참여하는 대선특별취재팀을 만들어 각 후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노컷뉴스 김규완 부장은 이날 “포털과 노컷뉴스 사이트에 속보체계로 바로 올리기 때문에 대선 주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벌써부터 피드백과 취재요청 등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일보 등 대형 언론사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자체 스튜디오와 제작인력을 바탕으로 이미 상당한 콘텐츠제작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대선 동영상 보도에서도 경쟁력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평가다.

동아일보는 한발 늦기는 했지만 지난 6월말 통합뉴스센터 콘텐츠시너지팀을 신설해 동영상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겨레도 영상미디어팀을 신설했고, 서울신문도 지난 6월부터 나우뉴스TV를 통해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진순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기자는 “대선은 올드매체들의 영상뉴스 활성화에 한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신문사 특성상 동영상 뉴스제작팀에 대한 차별과 별개 조직으로 생각하는 패러다임이 강해 효과는 기대치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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