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셉션에 기자 3명 동원

○…자신의 동정기사에 유난히 민감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서울신문 손주환사장이 이번에는 자신이 참석하는 한 리셉션 취재에 무려 3명의 취재기자를 동원하도록 지시하는가 하면 인사 기사 사진까지 직접 챙기는 등 상식밖의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지난달 27일 손사장은 레이니주한미대사의 환송리셉션에 참석하기에 앞서 담당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에 몇명의 기자가 나가느냐”고 물은 데 대해 “한명이 간다”고 답변하자 “부족하니 3명을 보내라”고 지시.

또 같은날 손사장은 편집국장을 사장실로 불러 인도, 파키스탄 PKO단장에 현역 육군소장이 선발된 것과 관련 “사진을 구해 놓았느냐”고 물어 그 자리에서 국장이 담당부장에게 전화로 일일이 지시하도록 하자 5판 마감으로 정신이 없던 담당부장이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전화 수화기를 집어던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이와관련 “손사장이 담당부장에게 직접 사사건건 취재지시를 하는 등 편집간여가 심해지고 있다”며 “편집인을 우홍제편집국장에서 손주환사장으로 바꿔야 할 판”이라고 지적.

‘나홀로 세미나’ 강행

○…위성방송 진출을 위해 동아, 조선, 중앙, 경향, 한국등 신문사와 동양, LG, 삼성, 롯데, 선경등 재벌기업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위성방송추진협의회가 지난 12일 개최한 ‘바람직한 위성방송 정책’ 세미나에는 토론자로 초청받았던 방송노조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반면 신한국당의 강용식 의원과 공보처의 이성언 방송국장등 신한국당과 정부관계자들만 참석해 반쪽으로 진행됐다.

방송노조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협의회의 세미나 참석 요청에 대해 △공동개최 △균형있는 토론자 배치 △주제를 위성방송 정책으로 국한시킬 게 아니라 통합방송법으로 할 것을 제안했으나 협의회측이 이를 거부하고 ‘나홀로 세미나’를 강행했다는 것.

동아, 언론박물관 착공

동아일보가 광화문사옥과 인접한 5백여평의 부지에 지상 21층 지하5층(연건평 7천평)의 신사옥을 건립, 저층부에 정보문화센타를 겸한 언론박물관(가칭)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동아일보는 이에따라 오는 3월부터 현재 주차장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터와 임대를 주고 있는 식당 슈바빙 등 부대시설 이전작업을 시작해 4월까지 철거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동아일보는 또 이번 신사옥을 오는 99년까지 완공, 2000년 1월에 언론박물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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