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지난 13일 황장엽 조선(북한) 노동당 비서의 자필 편지라고 공개한 편지의 진위 문제를 둘러싸고도 언론계 안팎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국민회의 등 야당들은 이날 “황씨의 편지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황씨 망명관련 10대 의혹을 제기했다. 한겨레 등 언론사들 역시 황씨의 편지와 황씨가 총영사관에서 쓴 자술서의 내용을 비교하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이기주 외무부차관은 이날 “조선일보의 편지가 진본”이라며 “이 편지는 지난 1월 황씨가 직접 작성해 북경에 있는 그의 측근을 통해 한국 기업인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차관은 이 편지가 조선일보에 게재된 경위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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