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여사원협의회는 사원은 물론 프리랜서 작가, 리포터, 협력직 등 MBC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성희롱을 당했을 때 상담할 수 있는 창구로 이메일 계정(talk@mbc.co .kr)을 마련했다.

MBC 여사원협의회는 최근 ‘너무나 억울하고 불쾌한데 누구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라는 제목으로 홍보 스티커도 만들어 사내 남녀화장실에 게시했다. 원치 않는 신체접촉, 불쾌한 언어사용 등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고 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통로로서 철저하게 비밀을 보장한다.

   
  ▲ MBC 여사원협의회는 사내 성희롱 상담 창구로 이메일 계정을 마련했다. 비공개로 신고 및 상담이 가능하다. 사진은 MBC 화장실에 붙어있는 홍보 스티커. ⓒ정은경 기자  
 
여사원협의회는 이메일을 받아 적합한 상담자를 연결해주고 후속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회사 쪽과 협의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MBC 여사원협의회 정성후 회장(시사교양국 PD)은 “유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메일 계정을 마련한 것도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부에서 충분히 역할을 함으로써 징계할 것은 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