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시사교양국 중견PD A씨가 같은 팀의 여성 작가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MBC 시사교양국이 진상파악에 나섰다.

B 작가가 최근 MBC 구성작가협의회 게시판에 올린 글에 따르면, B 작가는 지난 9일 새벽 2시께 MBC 방송센터에서 편집을 마친 후 경영센터 사무실로 이동한 뒤 A PD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A PD는 사무실에서부터 “뽀뽀하면 안 되냐”면서 B 작가에게 물리력을 가했고 이에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A PD가 자신의 뒷목덜미에 입을 맞췄다고 B 작가는 주장했다. 밤이라 엘리베이터가 한 대밖에 가동되지 않아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같은 엘리베이터에 탈 수밖에 없었고 이 안에서도 A PD는 자신에게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B 작가는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B 작가가 당시의 정황을 지난 12일 MBC 구성작가협의회 게시판에 올리면서 MBC 안팎에 알려졌다.

MBC는 진상 파악에 나섰다. 최우철 시사교양국장은 “지금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오늘(13일) 저녁 피해자를 만나 사과할 예정”이라며 “해당 PD도 면목 없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A PD는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며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경영실(옛 감사실)은 시사교양국의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위원장 박성제)는 “엄정하고 원칙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며 “회사쪽의 처리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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