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4월까지 15대 총선 관련 보도 감시 활동을 총정리한 ‘96 15대 총선선거보도 감시백서’(이하 감시백서)가 지난 15일 나왔다.

지난해 1월 YMCA,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등이 선거보도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발족시킨 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에서 만든 이번 감시백서는 지난해 4월 15대 총선을 전후로 방송과 신문 보도를 모니터해 선거 보도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치고, 이를 매체별·주제별· 지역별로 정리하고 있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도 예상되는 불공정 왜곡 보도에 대한 감시 지침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감시백서는 종합평가를 통해 지난 총선당시 선거보도의 문제점을 6가지로 집약했다. △각당별 정강정책이나 후보자의 자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승부에만 집착하는 경마 저널리즘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정부여당의 안보 관련 위기 의식 조장에 편승한 조선(북한) 관련 과장보도 △선거철만 되면 정부가 내놓는 선심성 정책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없이 발표하는 내용을 대서특필하는 받아쓰기 보도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없이 불법성이나 타락상을 막연하게 비난하는 보도로 국민들의 정치불신감만 조장하여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정치불신보도 △선거사범의 경우 여당의 비리나 위법사실은 축소은폐하고 야당의 위법사실은 철저히 수사하는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태도만을 따라가는 검찰 발표 보도 △신한국당 인사의 선거활동은 이회창 선대위장, 박찬종 수도권 선대위장 김윤한 대표 심지어 아무런 직책도 없는 이홍구 씨의 유세모습까지 보도하면서 야당의 선거활동은 두 야당총재의 모습만 보도함으로써 국민회의와 자민련을 두 김씨의 사당처럼 보도하는 등 양적·질적 편파 보도 등이다.

감시백서는 선감연 소개 및 조직구성, 3월 11일부터 4월 9일까지의 일일모니터 보고서, ‘안정심리 조장 보도’ ‘연고주의 조장 기사’ ‘사설 분석’ 등 주제별 기획보고서, 방송 3사 채널별 총평, 부산·광주·마창 지역 등 지역모니터 보고서 등을 전재했으며 마지막으로 선거보도감시에 대한 평가토론회의 내용을 요약하고 있다. 감시백서는 방송개혁국민회의(784-9137)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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