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와 CJ미디어가 종합오락채널 tvN의 공급을 놓고 벌여온 갈등이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tvN 공급과 관련한 두 회사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방송위원회의 중재안에서 제시된 공급가격에 tvN 채널을 계속 공급하는 한편 XTM 등 여타 CJ미디어 계열 채널의 공급가격 인상 논의가 진행 중이다.

CJ미디어 역시 방송위가 제시한 tvN 공급가격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초부터 지리한 공방전이 이어지며 답보 상태에 있던 tvN 공급 분쟁이 해결국면으로 한 발짝 나아갔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남은 변수도 있다. 영화오락채널 XTM 등 현재 스카이라이프에 공급되고 있는 여타 CJ미디어 계열 채널들 역시 그동안 두 회사 간 분쟁으로 인해 공급협상이 중단돼온 상태로, tvN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이들 채널에 대한 공급협상도 함께 해결돼야 한다.

만약 두 회사가 tvN에 대해서는 방송위 중재안에 합의한다고 하더라도, 여타 채널의 공급가격 협상에서 마찰을 빚을 경우 분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tvN은 CJ미디어가 지난해 10월 개국한 종합오락채널로, 이 채널의 공급 조건을 놓고 스카이라이프와 CJ미디어는 올해 초부터 계속 분쟁을 벌여왔다.

이에 방송위는 지난 5월 스카이라이프 서동구 사장과 김동진 콘텐츠본부장, CJ미디어 강석희 대표와 윤석암 tvN 대표를 불러 의견을 청취한 뒤, 스카이라이프가 적정한 채널공급 대가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CJ미디어에게 tvN 채널을 공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정안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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