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수 한겨레 사장은 15일 오후에 열린 창간기념식에서 "한겨레의 핵심가치는 진보와 신뢰"라며 "진보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식-교육-커뮤니케이션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이를 위해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조직문화 쇄신, 신문품질 향상, 수익모델 창출, 지배구조 개선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창간 20주년인 내년에 한겨레가 본격적으로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또 "임금복지와 교육훈련,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수준을 높여 조직문화를 쇄신하겠다"며 "올해 동종업계 평균 임금을 확보하고, 신문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 사장의 창간기념사 전문이다.

   
  ▲ 서형수 한겨레 사장  
 
오늘 뜻깊은 창간 19돌을 맞았습니다. 제가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한달 보름이 됐습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안팎의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신문시장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위기야말로 진정한 기회입니다.

우리 회사에 대한 사원들의 자긍심과 열망은 무척 높습니다. 우리 사회는 한겨레의 진보와 신뢰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취임 때 약속한 대로 '지속가능한 한겨레'를 목표로 전략을 제시하고,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겠습니다.

한겨레의 핵심가치는 진보와 신뢰입니다. 진보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식-교육-커뮤니케이션의 허브가 돼야 한다고 믿습니다.

한겨레는 좋은 사람들이 좋은 뜻으로 모여 있는 곳입니다. 우리 구성원들의 애정과 창발성이 한껏 발현되도록 하겠습니다. 조직문화 쇄신, 신문품질 향상, 수익모델 창출, 지배구조 개선 프로그램을 전략기획실을 중심으로 바로 가동하겠습니다.

올해 일부는 실천하고 일부는 로드맵을 만들어 도약의 기틀을 다지겠습니다. 창간 20주년인 내년에 한겨레가 본격적으로 재도약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임금복지, 교육훈련,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수준을 높여 조직문화를 쇄신하겠습니다. 임금체계를 개선해 직책과 성과에 따른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동종업계 평균 임금을 확보하고, 내년에는 대외경쟁력을 갖도록 힘쓰겠습니다.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사내외 교육을 대폭 활성화 하겠습니다.

신문의 제품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유가부수를 늘려야 생존기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가지 않고 따로 가는 차별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편집국의 일상적 노력에 더해 신문의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는 방안을 편집인 등과 상의해 조속히 강구해내겠습니다.

한겨레경제연구소와 전략기획실, 사업기획국을 중심으로 <한겨레>의 장기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지식과 교육을 신뢰의 '한겨레'라는 브랜드와 접목시킬 때  큰 시장이 열릴 것입니다. 한겨레교육문화센터는 활발한 동력을 갖도록 분사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하겠습니다.  

비전과 전략이 지속성을 갖도록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벌이겠습니다. 지금의 선거제도는 민주적이지만 경영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거 후유증 없는 리더십을 창출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한겨레'의 필요조건입니다.

회사 안팎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한겨레>의 가치를 구현하고 경영 안정을 꾀할 수 있는 경영구조를 모색하겠습니다. 6만여 주주가 자유언론의 뜻을 모아 탄생시킨 <한겨레>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한겨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내는 가장 훌륭한 사회적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집시다.

2007년 5월 15일
서형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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