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지난 3월1일부터 시작한 3세대 이동통신(HSDPA) 서비스 '쇼(SHOW)' 가입자가 이른바 단시일 내에 30만 명을 훌쩍 넘었다." 3세대 이동통신은 전국 어디에서 영상통화와 초고속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서비스다. KTF의 3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30만 명 '돌파'의 의미는 남다르다. 그동안 이동통신 시장에서 '만년' 2위에 머물러왔던 KTF가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 매일경제 4월19일자 15면. | ||
경제지, KTF와 SKT 사이에서 조금씩 다른 '방점'
서울경제도
하지만 한국경제의 '방점'은 SKT에 찍혔다. 한경은 14면
파이낸셜뉴스도
파이낸셜뉴스는 "5월부터 SK텔레콤이 HSDPA 전용폰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할 경우 상황은 만만치 않게 전개될 것"이라는 KTF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서 전하기도 했다.
머니투데이와 아시아경제는 두 회사가 '3G 1위 자리'를 두고 격돌과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나름대로 '객관적인' 상황 전달인 셈이다.
'KTF 기지국 훼손' 사건의 진실은?
조영주 KTF 사장의 18일 기자간담회 관련 기사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SK텔레콤 통신망 설비 하도급업체 직원인 윤모(37)씨가 KTF 기지국에 들어가 장비를 훼손한 사건과 관련한 부분이다.
▲ 한겨레 4월19일자 17면. | ||
먼저 한겨레. 한겨레는 17면
다른 신문들과 경제지들은 '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보고한 것 같더라'는 조 사장의 말을 보도하지는 않았는데, 고소 취하 건과 관련해서도 조금씩 '뉘앙스'가 다르다.
관련기사
'SK텔레콤이 재발 방지를 약속할 경우 고소를 취하하고 통신위원회 제소도 하지 않겠다는 뜻' (매일경제)
'가해자가 진심으로 사과하고 뉘우친다면 소송을 취하하겠다. KTF의 입장선회로 SK텔레콤의 통신위원회 제소건도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당사자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뉘우친다면 검찰고소를 취하하겠다' (서울경제)
'검찰에 고소가 접수된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아시아경제)
'SK텔레콤이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면 고소를 취하할 수도 있다' (파이낸셜뉴스)
의문 세 가지. 우선 '상황을 사실과 다르게 보고한 것 같더라'의 '상황'은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사실과 다르게 보고했다면 그 보고 내용은 또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대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것일까 안하겠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