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말 경찰이 전국서점의 이적표현물 판매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인데 이어 또 다시 사회과학서점을 압수수색하고 서점 대표까지 강제연행해 언론출판의 자유에 대한 침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4월 15일 ‘그날이 오면’ ‘풀무질’ ‘장백서원’ 등 인문사회과학서점 3곳을 압수수색하고 서점대표 3인을 이적표현물 소지, 전시, 판매 혐의를 둬 남영동 대공분실로 연행했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 인문사회과학 서점모임은 지난 4월 18일 성명을 내고 “서점 대표의 강제연행과 합법적 출판간행물에 대한 압수수색은 국민의 기본권인 언론, 출판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라고 규정하고 “모든 양심적인 민주세력과 단호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황장엽 입국을 앞두고 일어나 공안정국 조성의 시발탄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일고 있다.
또한 이적표현물 혐의로 압수 수색당한 책들이 대형서점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음에도 경영난으로 몇개 남지도 않은 영세한 대학가 인문사회과학서점에만 집중돼 대학의 저항문화의 터전을 제공했던 대학가 사회과학서점의 폐점을 가속화시키려는 의도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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