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서 연합뉴스 사장. ⓒ이창길 기자  
 
김기서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연합뉴스야말로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하는 매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작·관리시스템 전반을 선진화하자"고 밝혔다.

김 사장은 "우리 모두가 땀흘려 노력한 결과 지난 해 우리는 날로 어려워지는 미디어 시장 여건 속에서 2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그러나 한미 FTA 협상에 따른 뉴스통신 시장 개방 요구와 뉴스통신진흥법 시한 만료가 임박해지는 데 따른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웹 2.0의 뉴미디어 시대에서 이용자와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어떤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시켜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깊이 있는 연구와 성찰, 과감한 추진력이 요구된다"며 "전 사원이 멀티미디어 마인드로 똘똘 무장해서 시장 친화적인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기서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정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황금돼지해라는 올 한해 사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연합 가족들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하는 일 다 이루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땀흘려 노력한 결과 지난 해 우리는 날로 어려워지는 미디어 시장 여건 속에서 2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이런 성과는 제작, 비제작 부서를 떠나서 사원 여러분들의 뜨거운 애사심과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7년도 “연합뉴스의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우리의 위상과 영향력을 한층 다지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서 힘차게 도약해 나갑시다.

새해 언론 시장은 방송통신의 융합과 뉴미디어의 확산, 전통적 매체들의 위기 심화 등 엄청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오프라인 떠나서 모든 매체들이 무한경쟁 속에서 사활의 중대고비를 맞게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는 한미 FTA 협상에 따른 뉴스통신 시장 개방 요구와 뉴스통신진흥법 시한 만료가 임박해지는 데 따른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이런 대내외 여건들을 감안해서 새해 회사 운영과 관련,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우리가 생산하는 콘텐츠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합니다. 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개편되는 멀티미디어 환경 속에서 앞으로는 텍스트와 사진, 영상 부문 등에서 빠르고 정확할 뿐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경쟁자들을 압도해야 합니다.

인터넷과 뉴미디어 분야에서 날로 위력을 더해갈 블로그와 UCC 등 1인 미디어 및 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대한 대응 방안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콘텐츠 생산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웹 2.0의 뉴미디어 시대에서 이용자와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어떤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시켜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깊이 있는 연구와 성찰, 과감한 추진력이 요구됩니다.

국가기간통신사로서 공정하고 품격 높은 뉴스로 국가와 언론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대통령선거가 치러집니다. 편파보도 시비가 없었던 그간의 경험을 살려서 연합뉴스의 신속, 정확하고 공명정대한 중립보도가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종합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공급자로서의 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연합뉴스의 콘텐츠는 이미 신문, 방송 뿐 아니라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매체, DMB와 휴대폰 모바일 서비스 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국내외에 전파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IP-TV를 비롯한 뉴미디어가 대중화되는 것을 계기로 종합적인 콘텐츠 공급자로서 우리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수 있도록 힘과 역량을 모아 나갑시다. 연합뉴스야말로 뉴미디어 시대를 선도하는 매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작·관리시스템 전반을 선진화 해 나갑시다. 전 사원이 멀티미디어 마인드로 똘똘 무장해서 시장 친화적인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해 나가는 한편 유망한 분야와 과감한 제휴도 모색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세계 10위권 국력에 걸맞은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도 착실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정보주권을 수호하는 국가기간통신사로서 특파원망과 외국어 뉴스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서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및 동북아 관련 뉴스를 주도할 수 있는 체제를 다져야 하겠습니다.

또 남북 통신사 간의 직접교류도 조속히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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