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해 창사이래 최초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개가를 올렸다"며 "올해에는 신사업과 신문화 구축을 통해 선진 종합미디어기업의 틀을 갖춤으로써 대한민국 미디어업계의 혁신적 역할모델로 부상하자"고 밝혔다.

   
  ▲ 헤럴드미디어 홍정욱 사장  
 
홍 사장은 "영어마을, M&B, 디지털 등 활동 중인 부서들은 매출증대와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고, 방송은 적정기업 인수를 완성할 것"이라며 "'지식과 문화의 나눔'이라는 헤럴드미디어 특유의 기여활동을 통해 공익을 실현하고 사회적 영향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대통령 선거, 신문화의 흐름 등에 발맞추어 인재 영입과 특화 지면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이제 헤럴드미디어는 저물어 가는 신문사가 아니라 고성장의 미래가 보장된 미디어기업"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 사장의 신년사 전문.

헤럴드미디어 가족 여러분, 선진 미디어기업의 창출을 위해 분투하고 계신 여러분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지난해 우리는 사회의 총체적 혼란과 분열을 답답한 심정으로 지켜봤습니다.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결과를 도출했지만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한 해를 보내야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많은 전투에서 이겼으나 아직 전쟁을 마무리짓지 못한 지휘관의 심경으로 이 글을 씁니다.

2006: 내실 없는 성장

2006년의 경영목표는 ‘신사업 추진과 신문화 창달’이었습니다. 혁신, 인재, 성과의 문화를 갖추고 전략적 미래사업을 확보하여 고수익 선진 종합미디어기업의 구축을 앞당기자는 의미였습니다. 노력의 결과, 헤럴드미디어는 전무후무한 15.5% 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창사 이래 최초로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워크아웃을 졸업하는 개가를 올렸습니다.

우선 영어마을, M&B, 디지털, 방송사업을 축으로 하는 ‘신사업’은 안산 및 목포영어마을 수주와 캠퍼스헤럴드 창간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포털들과의 제휴 및 케이블PP의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으며, 신춘음악회, 걷기대회, 유소년 축구대회, 대선주자 간담회 등 개척사업 또한 성공리에 완수하였습니다. ‘신문화’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여 음주문화 개선, 양성평등문화 구축, 예술문화경영 가속화 등 ‘혁신경영’을 위한 각종 방안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인재경영’을 위해 교육제도 체계화, 인사고과 개편, 인재 영입 등을 도모했으며, ‘성과경영’의 하나로 실적 포상의 확대 및 체계화, 문서 및 기안의 단일화 등을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를 돌아보는 마음은 착잡합니다. 전례 없는 매출 증대에도 수익이 지난해 수준인 1%대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HPC의 설립 과정에서 예측한 또는 예측 못 한 요소들로 인해 대규모 지출을 했으며, 특정 부서의 고비용 구조, 인건비의 상승, 일부 부서의 만성적자 등 고질적 문제점들을 해결하지 못하였습니다. 예상했던 바이지만 M&B사업에 대한 투자와 영어마을사업의 한정된 수익성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아직 전략적 방향을 설정하지 못한 디지털과 방송, 잦은 인쇄사고로 말미암은 신뢰도 저하, 신문의 질적 정체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며, 안정적이나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노사관계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2007: <르네상스 미디어> 원년

따라서 우리는 개혁경영 5년 차, 흑자경영 3년 차를 맞이하는 2007년을 <르네상스 미디어> 창출의 원년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즉 신사업과 신문화 구축을 통해 선진 종합미디어기업의 틀을 갖춤으로써 대한민국 미디어업계의 혁신적 역할모델로 부상하자는 뜻입니다. <르네상스 미디어>는 아래 명시한 다섯 가지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지면: 우선 정체되었던 매체의 질적 혁신을 도모해야 합니다. 다양한 실험을 거듭해온 헤럴드경제의 중장기적 방향을 정립하고, 조직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었던 코리아헤럴드의 미래에 대해서도 치열한 고민을 재개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 신문화의 흐름 등에 발맞추어 인재 영입과 특화 지면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새로운 사업: 영어마을, M&B, 디지털 등 활동 중인 부서들은 매출증대와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고, 방송은 적정기업 인수를 완성함으로써, 4대 미래사업이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진해야 합니다. 물론 이를 위해 과감한 도전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 회사 정책을 확고히 유지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문화: 선진문화의 구축을 위해 더욱 강력한 교육, 포상, 문화, 윤리 정책을 실행할 것입니다. 즉 혁신, 인재, 성과 등 경영이념 실현의 토대가 되는 기업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완성하여, 일관성과 다양성을 갖춘 기업, 모방하기 어려운 경쟁력과 수익성을 갖춘 기업의 틀을 마련할 것입니다.

새로운 경영: 헤럴드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사업의 약진을 통해 전례 없는 고성장을 달성한 이상, 6% 이상의 영업이익률과 3% 이상의 경상이익률을 확보하고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즉 고비용 부서와 저성장 사업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미래사업의 수익성을 철저히 검증함으로써 수익이 뒷받침된 성장을 이룩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나눔: 신문사가 아닌 르네상스 미디어로의 변혁을 추구하는 이상, ‘공정보도’라는 언론 고유의 의무 이외에도 ‘지식과 문화의 나눔’이라는 헤럴드미디어 특유의 기여활동을 통해 공익을 실현하고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불우아동과 외국인 이주자들을 대상으로 각종 나눔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헤럴드미디어 가족 여러분,

<르네상스 미디어>의 원년이 밝았습니다. 목표는 기존 사업의 혁신과 미래사업의 전개, 기업문화의 구축과 나눔문화의 실천, 내실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 ‘100년 기업’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이제 헤럴드미디어는 저물어 가는 신문사가 아니라 고성장의 미래가 보장된 미디어기업입니다. 다만, 최고 수익률의 선진 종합미디어기업이란 사명의 실현을 위해서는 과감한 청산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시대를 선도한다는 결의로 새해를 맞이합시다.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07. 1. 2.
사장 홍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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