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있는 민주노총의 노동절 기념대회을 취재하던 사진기자들이 시위 진압경찰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날 오후 5시께 민주노총의 노동절 기념대회를 취재하던 한겨레21의 이정용기자 등 사진기자 4명은 장충단 공원 맞은편 한일은행 앞에서 경찰의 거리행진 봉쇄에 항의하는 노동자들과 경찰간의 몸싸움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전투경찰의 방패에 찍혀 손등이 찢기고 니콘 카메라 1대를 파손당하는 등 2백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 1백여명이 한일은행 앞에 정차해 있던 선도 차량 주변에 모여 경찰의 거리행진 봉쇄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들 뿐 아니라 취재하던 한겨레, 동아, AP통신 등 사진기자들까지도 폭행했다는 것이다. 특히 목격자들은 기자들을 폭행한 1013기동대(중대장 김정림)의 한 소대장이 전투경찰들에게 “사진 못찍게 막으라”고 명령, 전투경찰들이 방패로 사진기자들을 내리쳐 사진기가 부서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기자 등은 사건 발생 직후 1013기동대 김정림 중대장에게 강력히 항의, 파손된 사진기자재 일체에 대한 변상 약속과 사과를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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