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드라마의 반열에 오른 <주몽>의 인기가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 놀이터 곳곳에는 주몽의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있다. 이런 패러디들은 인터넷에서 잘나가는 사이트가 아닌 바로 iMBC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주몽 홈페이지에는 OST, 영상스케치, 포토갤러리, 드라마 툰, 주몽 팬클럽 등 카테고리의 수만도 20여개에 달한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경우 카테고리가 25개나 됐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얘기다.

   
  ▲ MBC <주몽>  
 
지상파닷컴 초창기에는 한 드라마 사이트의 카테고리가 연출진 소개, 미리보기, 다시보기, 시청자의견 등 3∼5개에 불과했다. 카테고리가 늘어난 이유는 iMBC 자체제작 콘텐츠가 늘어나면서부터다.

iMBC의 경우 지난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드라마FUN 뉴스’를 비롯해 연예인 인물정보, 팬클럽, 촬영장소, 드라마 인물 인터뷰, 의상 등 드라마와 관련된 배경정보를 꼼꼼하게 제공하고 있다. iMBC에는 부가 콘텐츠 생산을 담당하는 모두 10여명의 별도 제작팀이 있다. 게다가 누리꾼들이 직접 홈페이지에서 패러디나 팬클럽 등을 통해 ‘다모폐인’과 같은 ‘드라마폐인’ 집합소로 변신하고 있다. 드라마폐인은 드라마가 종영되더라도 활동을 멈추지 않는 특성으로 인해 하나의 문화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자체제작 콘텐츠로 정보를 주면 누리꾼은 그러한 정보를 이용해 패러디와 같은 UCC를 올려 드라마의 ‘재미’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시스템은 시간이 지나면서 드라마와 관련된 정보 아카이브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 실제 MBC의 각종 프로그램에 iMBC에서 만든 콘텐츠들이 지상파로 방송되거나 지하철3호선 이동방송을 통해서도 나갈 정도로 ‘검증’을 받았다. 단순히 콘텐츠 생산량의 증가뿐만 아니라 드라마 VOD콘텐츠와는 다른 부가 콘텐츠가 또 다른 판매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목이다. 그만큼 자체제작 콘텐츠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 내는 부가가치가 크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01년 말 ‘하나더TV’를 시작했을 당시에도 드라마와 관련된 정보제공과 함께 출연자들이 입은 의상과 액세서리 등의 스타일 상품 판매를 연결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현재까지는 드라마와 관련된 각종 부가 콘텐츠는 ‘무료’다. 많은 누리꾼들이 iMBC에 접속해 부가 콘텐츠로 ‘재미’를 주는 놀이터가 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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