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동산, 금융 등의 업종 특집과는 달리 최근 일부 신문들이 보도하는 기업의 사회봉사 활동을 조명하는 섹션도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중앙일보는 지난 9일자에 ‘나눔경영’(총 8개면)이라는 섹션을 냈고, 한국경제도 같은 날 ‘사회공헌기업대상’(8개면) 수상자들을 소개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지난달 30일자에 ‘사회공헌 특집’(20개면)을, 조선일보는 지난 9월20일 ‘사랑을 나누는 기업’(24개면)이란 특집면을 발행했다. 올해 한겨레가 지난 1월26일 ‘기업사회공헌’ 특집 이후 벌써 5곳 이상의 언론사가 비슷한 내용을 다룬 셈이다. 신문사마다 섹션의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다루는 판박이 기사들이다.

기업 사회공헌 소식을 전하는 지면 곳곳에는 어김없이 기사에 소개된 기업들의 광고가 게재돼 있다. 조선일보의 ‘사랑을 나누는 기업’의 경우 기사에 소개된 포스코, 웅진, 삼성전자 등은 전면광고를 실었고, 나머지 기업들은 9단 또는 5단 등의 광고를 실었다. 경향신문도 20개면에 전면광고를 게재한 8개 업체가 모두 기사에 소개된 기업들이었다. 신문업계에서는 기업의 사회공헌 특집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상 ‘광고’ 수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신문사 광고관련 담당자는 “똑같은 내용의 사회공헌 특집은 사실상 광고 수주 때문”이라며 “신문사들이 해마다 히트상품 또는 광고대상 행사를 벌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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