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배주주 뉴맥스의 부도위기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청주방송(CJB·사장 이건영)의 경영권이 2대 주주인 두진공영(대표 이두영)으로 넘어갈 전망이다. ▶관련기사 6면

뉴맥스는 모기업 태일정밀(사장 정강환)과 함께 지난 10월15일 부도유예협약 대상 기업이 되자 자구책으로 청주방송 주식을 두진공영측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청주방송 성종대 경영국장은 “태일정밀 정사장과 두진공영 이대표간에 주식 매각에 대한 협의가 현재 진행 중에 있다”며 “앞으로 공보처에 지배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국장은 “이미 일부 주식의 경우 주주 변경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청주방송의 한 관계자는 “이미 태일정밀의 자금난이 시작됐던 지난 7월 이대표가 비상임 부회장에서 상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방송 운영권 인수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설립 당시 주주구성은 뉴맥스가 62억1천만원을 출자해 27%의 지분을, 두진공영이 15억8천7백만원을 출자해 6.9%의 지분을 각각 갖고 있다.

현재 방송사 설립 허가장 부관 사항엔 방송사 설립 3년 내엔 지배주주를 변경할 수 없으나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하면 공보처 장관이 이를 심사해 지배주주 변경을 승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보처는 “아직 정식으로 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내부적으로 검토만 하고 있다”며 “신청이 들어오면 공보처 장관은 지배주주 변경 사유가 불가피한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진공영은 89년 설립된 청주지역 건설업체로 96년 발표한 자산총계가 7백27억여원이며 지난해 3백93억여원의 매출액과 6억7천9백여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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