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으로 임명된 조선희 전 씨네21 편집장은 "(선임 과정이) 낙하산 없이 공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며 "앞으로 대중적인 사업으로 영상자료원을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조선희 신임 영상자료원장 ⓒ연합뉴스  
 
조 원장은 이날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영상자료원의 업무가 갖는 중요한 비중보다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며 "기자 출신인 만큼 영상자료원의 사업을 대중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데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고려대 독문과를 졸업한 뒤 한겨레 문화부 기자, 씨네21 편집장을 거쳐 환경영화제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이날 "조 원장은 영화관련 언론분야에 오랜기간 근무해 영화에 대한 이해가 넓고 경험이 풍부하며, 과감한 업무 추진력이 돋보이는 인사"라며 "영상자료의 보존과 복원뿐만이 아니라, 영상박물관 운영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임명된 계기나 배경이 있다면.
"낙하산이 아닌 공정한 절차에 의해 임명됐다는 것만을 말씀드릴 수 있겠다."

-영상자료원장 인사청탁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켰었는데.
"나 역시 언론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논란의 과정을 지켜봤다. 하지만 내가 취임하기 전 일이라 아는 바는 없다."

-영상자료원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영상자료원은 그 업무가 갖는 중요한 비중보다는 대중적 지지도가 낮다. 기자 출신인만큼 영상자료원의 사업을 대중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데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한다"

-영상자료원이 본래 업무보다는 인사청탁 문제로 언론에 주목을 받았는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 영상자료원이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언론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지 못했다. 그러다 엉뚱하게 인사파문으로 언론에 거론돼 부정적 이미지를 끼쳤다. 이젠 본연의 업무로 돌아갈 것이다. 대중적 사업을 통해 언론에 알려나갈 것이다."

-대중적 사업을 위한 방안은 있나.
"오늘(25일) 첫 출근을 해서 아직 뭐라고 밝히긴 곤란하다. 구상한 것은 있지만 1∼2개월 뒤쯤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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