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국민 ‘차범근 논쟁’
○…신문지상에서 때아닌 ‘차범근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24일자 중앙일보가 월드컵 대표팀 차범근 감독의 기도문제를 비판한 김용옥 교수(용인대)의 칼럼을 게재하면서. 김교수는 이 글에서 “말끝마다 매 행동마다 주님의 은총을 들먹이는 그대의 행태는 한국 기독교의 병폐적 현상의 말폐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차감독은 즉각 중앙일보 25일자에서 “나쁜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지나친 종교논리로 비약하려는 것은 유감스럽다”는 반론을 게재해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국민일보는 25일자에 특별기고 ‘차감독과 표현의 자유’를 게재한 데 이어 27일자엔 선교면 전지면을 할애 김교수에게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다. 28일자에서도 특별기고를 통해 김교수 칼럼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차범근 논쟁’을 지켜본 관계자들은 “국민일보가 지나치게 흥분해 필요이상으로 비화시키고 있다”는 평들이다.

서울 송고문 또 구설수

○…지난 92년대선때 김영삼 민자당후보를 ‘짝사랑’하는 글을 게재해 물의를 빚었던 서울신문 송모 고문이 이번대선에도 신한국당의 대선참모 명단에 올라 노조로부터 퇴진항의를 받고 있다.
이와관련 송고문은 “신한국당 여성국에서 임의로 명단에 넣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이에 언론보도를 통해 그같은 사실이 유포돼 신문사의 명예에 먹칠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가 이같은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는 것은 지난 92년 대선때 여당후보 편향 칼럼등으로 물의를 빚는등 과거 ‘전력’때문인듯. 송고문은 김영삼정부들어 93년 보사부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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