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홍석현사장이 지난 9월말 미국 방문중 삼성으로부터의 중앙일보 독립 의지를 강도높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지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홍 사장은 국제경제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들의 친선모임인 ‘연우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현재 2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과는 인척 관계지만 선을 확실히 긋고 있다”며 “중앙일보의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수년안에 명실상부한 독립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는 당초 96년말까지 삼성과의 지분관계를 완전 정리해 실질적인 독립 경영을 이룩할 것이라고 밝혀왔으나 내부 사정으로 오는 99년까지 삼성과의 분리 작업을 끝마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사장은 이날 사적인 의견을 전제로 대선 전망, 경제 문제 등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심도있게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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