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통일문제연구소 유흥렬 전무와 TV제작국 기획제작팀 김윤영 부장 등 2명은 지난 25일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과 자연다큐멘터리 촬영 등을 협의하기 위해 북경에서 고려항공 편으로 방북했다. ▶관련기사 3면

두 사람은 1주일 이상 조선(북한)에 체류하면서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에 대한 의사 타진, 금강산·묘향산 등 자연다큐멘터리 촬영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지난 8월 통일원으로부터 방북승인을 받은 뒤 TV제작국 기획제작팀을 중심으로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조선(북한)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동포들을 위성 등으로 연결, 이산가족을 찾아주는 형식으로 기획됐다.

MBC는 당초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을 12월2일을 전후해 창사기념 특집으로 방송할 계획이었으나 남북한 당국자 간의 협조 등 여러 문제가 남아 있어 현재 그 시기는 불투명한 상태다.

MBC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북측이 북송 일본인 모국방문을 허용하는 등 개방적인 자세로 변하고 있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산가족찾기 프로그램의 성사여부 및 방송시기는 방북팀이 귀국해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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