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이 복수의 광고대행사와 신문사 내부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의 지난 8월 광고매출이 전년대비 평균 10%가량 떨어진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조선일보 광고매출은 지난해 8월 179억 원에서 168억 원으로 1년 사이 6%포인트(11억 원) 줄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의 광고매출액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9억 원(153억 원→134억 원)과 17억 원(122억 원→105억 원) 줄어 12%포인트와 14%포인트 감소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광고매출액 차이가 지난해 26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벌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에 대해 광고업계 관계자는 “조선일보가 8월 초순 이후로 육아섹션, 북섹션, 논술섹션 등을 발행해 임시물 광고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것이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발행면수를 늘린 데 따른 원가상승분을 고려할 경우 순이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중동을 제외한 종합일간신문의 광고매출액은 전년대비 5∼10% 하락한 것으로 광고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중소규모의 신문은 회사별로 1억 원, 지난해에 비해 5% 안팎으로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광고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성수기가 시작되는 이 달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광고매출이 늘어난다 해도 지난해에 비해 영업일수가 3일 더 늘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에는 추석연휴가 9월에 끼는 바람에 광고매출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었다.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추석연휴 3일이면 광고매출 10%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이로 볼 때 9월 광고매출이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나야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아졌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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