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계권 문제를 둘러싼 ‘보도전쟁’은 소강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중계권 협상을 둘러싼 방송 3사간 물밑접촉은 계속되고 있다.

   
   
 
KBS와 MBC는 어떻게 하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중계권을 사들일 것인지 고심하는 모습이다. KBS와 MBC는 정책 라인을 중심으로 공동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민영방송은 한계가 뚜렷하다고 보고 공영방송 중심의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MBC는 SBS가 당초 코리아풀이 제시했던 가격보다 더 제시한 950만 달러를 SBS가 부담하고 당초 코리아풀이 제시한 6300만 달러를 1/n로 나눠 부담하는 방안을 SBS쪽에 직간접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정책기획팀과 스포츠국 쪽은 “어차피 SBS가 그 많은 경기를 다 중계할 수도 없지 않느냐. 협상조건이 맞지 않으면 스포츠 중계를 하지 않고 그 돈으로 다른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맞세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KBS와 MBC는 표면적으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방송계에서는 방송 3사가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계 올림픽도 그렇지만 특히 월드컵 중계는 방송사에서 놓치기 힘든 카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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