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선선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유난히 더운 여름을 보내는 광고업계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이 말은 광고업계에서 광고 비수기가 빨리 끝나길 기대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나오는 말이지만 올해는 그 의미가 유별나다.

연일 34∼36도가 넘는 폭염으로 휴가철이 길어진 데다가 설상가상으로 8·15광복절이 주중에 끼어 광고영업마저 제대로 안 되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말 바닥을 찍고, 8월 중순부터 서서히 시장이 회복될 것이란 광고업계의 기대가 여러 악재로 제때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일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광복절이 월요일에 들어가 있어서 연휴가 끝난 뒤부터 광고가 회복되기 시작했는데, 올해는 광복절이 화요일이고 날씨도 더워서 이번 주까지는 고전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비수기를 대비해 감면, 각종 특집, 기업체 후원 등을 준비해온 신문사로서는 회복기가 더딜수록 걱정만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광고업계에서는 올해는 내년보다 한 주 정도 늦은 8월 셋째 주에 시장회복 신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광고대행사 관계자는 “‘서비스광고를 하려고 해도 여력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8월 신문 광고시장은 아주 안 좋다”며 “16~18일까지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8월 말쯤 돼야 조금씩 나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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