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에 신사옥 짓기 붐이 일고 있다.

현재 신사옥을 건설중이거나 추진중인 언론사는 국민일보, 동아일보, 스포츠조선, 한국일보 등 4개 중앙일간신문사와 매일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 등 2개 경제신문사 그리고 MBC와 SBS 등 2개 방송사로 모두 8곳.

지난 7일 기공식을 한 동아일보는 광화문사옥 옆에 지하 5층 지상 21층(대지면적 5백5평) 규모로 신사옥을 짓는다. ‘동아미디어센타’라고 이름 붙여진 이 신사옥은 저층부에 언론박물관 및 첨단미디어 전시장이 들어서고 고층부에 현재 광화문사옥에 있는 마이다스동아일보가 자리를 잡게 된다.

스포츠조선도 목동에 지하7층 지상 20층(대지면적 9백83평) 규모의 신사옥을 건립, 조선일보와는 별도의 독자적인 건물을 갖는다는 방침아래 오는 6월12일 기공식을 갖는다.

동아와 스포츠조선에 앞서 신사옥 건립에 들어간 한국일보는 종로구 수송동에 지하6층 지상 14층(대지면적 1천5백95평) 규모의 신본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아래 지난 94년 3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12월 완공되며, 국민일보도 여의도에 짓고 있는 신사옥이 오는 12월이면 완공돼 내년 1월에 입주가 가능하다.

국민일보는 지하7층 지상12층(2천3백82평)의 사옥이 완공되면 현재 마포에서 여의도로 사옥을 완전히 이전할 계획이다.

경제지 중에서는 한국경제가 지난 95년 4월에 신사옥 건축공사를 시작해 오는 7월이면 공사가 끝나 현재의 낡은 구사옥 건물을 허물고 8월말까지 입주를 마치게 된다. 한국경제는 2천3백38평의 대지에 지하6층 지상 18층의 사옥을 건립, 현재 가장 큰 규모로 신사옥을 건립하고 있다. 한국경제에 이어 매일경제도 지난해 12월 현재 사옥과 인접한 충무로에 지하 6층 지상 12층 규모(1천2백34평)로 사옥을 건립, 케이블TV MBN 등 일부를 이전할 계획이다.

MBC와 SBS도 각각 목동과 일산에 신사옥 건립을 추진중이다. SBS는 목동 4천2백70평 대지에 제2 방송센타를 세우기 위해 6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나 설계변경 등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MBC도 일산 호수공원 앞 1만5천평 대지에 대규모 신사옥을 건립,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재원 마련 등을 이유로 검토단계에 있다.

이같이 최근들어 언론사 신사옥 건립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은 언론사마다 공간부족과 경쟁에 따른 사세확장 측면이 있는 한편 임대수익 등을 감안한 사업성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동아일보 건축팀의 박태근차장은 이와관련 “장소가 협소하기는 하지만 광화문의 노른자위 땅을 그냥 방치하는 것은 외관상으로도 좋지않을 뿐 아니라 사업성 측면에서 볼 때도 낭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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