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가 오는 10월 1일부터 부분적인 편집기자 조판제를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자 편집기자들이 ‘준비소홀’ 등의 이유를 들어 반발하고 나섰다.

문화일보 이인원 부사장은 지난 13일 노조 대표와 편집부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조판 설명회’를 갖고 “기자조판제는 시대적 흐름이다”며 오는 10월 1일부터 3~4개면에 한해 시범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화일보 편집부 기자들은 지난 6일 모임을 갖고 기자조판제에 대한 회사측의 명확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줄 것을 요구키로 했다. 이에 따라 편집기자들은 △기자조판 형식 △편집기자의 신분 △실시 일정 등 3개항의 질의내용을 노보를 통해 공개했다.

편집기자들은 “편집기자 조판제가 근무조건 및 업무 형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측이 사전 의견 수렴 없이 졸속으로 이를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위원장 엄주엽)도 8일 편집제작협의회를 통해 기자조판제와 관련 노조에 사전통고를 하지 않은데 대해 사측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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