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설문자료를 발췌, 인용하면서 자사에게 유리하게 짜집기 발표해 ‘빗나간’ 자화자찬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MBC는 지난 10일 MBC뉴스데스크에서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전국소비자 의식자료를 인용, 전국민의 43.7%가 주로 MBC TV를 시청하고 있으며 이들의 대부분은 고소득, 고학력 젊은 세대로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계층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12일 홍보자료인 ‘MBC통신’을 통해서는 라이프스타일 유형별 주시청TV방송국을 발표하며 KBS를 선호하는 계층을 중소도시 이하에 거주하는 노년세대 저학력 저소득 계층 등으로 주로 농어업 및 생산직에 근무하며 소비성향이 낮은 계층이라고 발표한 것.

그러나 정작 원자료인 방송광고공사의 전국소비자 의식조사결과분석에 따르면 MBC가 시청률인 것처럼 보도한 ‘전국민의 43.7%가 MBC TV를 본다’는 설문 결과는 ‘주시청TV방송국’에 관한 항목으로 채널이미지에 대한 선호도일 뿐 시청률로 볼 수 없다는 것. 또 KBS를 선호한다는 ‘소비성향이 낮은 계층’ 역시 KBS가 아닌 MBC를 가장 선호하는 주시청방송국으로 꼽고 있다는 것.

MBC는 방송광고공사 등으로부터 이에 대한 항의가 들어오자 방송 담당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하지말 것을 요청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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