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들 ‘대선캠프’보도 항의 빈번





최근 일부 대학교수들이 일부 대선 후보자의 참모진으로 보도되자 해당 언론사에 정정을 요청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연합은 13일 이날자 조선일보 5면에 보도된 ‘조순 사람들’이란 제하의 기사 가운데 조순 서울시장 브레인으로 경실련 소속 교수들 3명이 소개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조선일보에 정정을 요청했다.

경실련은 “조순 캠프 핵심그룹으로 분류된 성균관대 김태동, 서울시립대 이근식, 강철규 교수 등은 확인 결과 조순 시장 대통령 후보 출마와 관련 어떤 논의에도 참가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정을 요청했다.

조선일보는 이같은 요구와 관련 당사자들에 대한 확인 작업을 거쳐 본인이 정정을 희망한 강철규 교수에 대해 정정을 내보냈다.

매일경제도 최근 경실련 소속 대학 교수들을 김대중 국민회의 자문교수단으로 보도했다가 본인들의 요청으로 정정기사를 게재했었다. 한편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이 활발하게 진행되던 지난 5월에도 주간조선이 각 후보 진영에서 제시한 대학교수 명단을 대선 캠프 참여 교수로 보도했다가 관련 교수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무더기 반론을 게재한 바 있다.

경실련의 한 관계자는 “규약에 경실련의 임원이 정계에 진출할 경우 모든 임원직을 사퇴하고 경실련의 주요한 의사결정구조에서 빠지게되어 있다”며 “각 대선 캠프 참여자 보도의 경우 시민단체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사실확인 과정을 거쳐 기사화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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