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기자들의 대다수는 언론사의 대선후보 줄서기가 대부분 진행됐다(79.2%)고 생각하고 있으며, 줄서기는 이회창후보(85.3%)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협회가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전국기자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언론사의 대선후보 줄서기’와 관련 79.2%가 대부분 진행됐다(아주 많이 진행 24.9%, 어느정도 진행 54.2%)고 답변한 반면, 진행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17.6%에 그쳤다.

또 줄서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자들 대부분은 줄서기가 이회창후보(85.3%)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보았다. 김대중후보와 김종필후보를 중심으로 줄서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자는 각각 2.3%, 0.2%에 불과했다. ▶관련기사 3면

기자들은 또 드러나게 특정후보 지지성향의 논조를 보인 언론사로 방송사는 KBS(68.0%)와 SBS(23.2%)를 꼽았으며, 신문사는 조선일보(58.6%)와 중앙일보(21.2%)를 꼽았다.

‘언론사 주관 TV토론’과 관련해서는 현행대로 언론사에서 주관(26.4%)하는 것보다 언론사가 아닌 언론단체나 시민·사회단체가 맡는 것(66.0%)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삼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선 C학점(33.8%)-D학점(29.5%)-F학점(22.6%)-B학점(10.5%) 순으로 답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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