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와 월간조선 등 시사월간지도 단행본 및 비디오테이프 등 부록을 경쟁적으로 제공하고 있어 판매경쟁이 기사의 질이 아닌 부록경쟁으로 흐를 것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월간조선은 올해만해도 9월호까지 발행한 9권중 5번이나 부록을 제공했다. 월간조선은 1월호에서 단행본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제공한 것을 비롯해 4월호에 단행본 ‘황장엽 비밀 파일’, 6월호에 북한조선과학교육영화소에서 제작한 비디오테이프 ‘야수들의 싸움’을 부록으로 제공했다.

또 월간조선은 7월호에서 바캉스특별부록이라는 명목으로 윤필의 시사풍자만평집 ‘요설 신한국기’를 제공했으며, 9월호에서는 단행본 ‘서울의 궁궐’을 부록으로 제시했다.

신동아도 올해 3차례에 걸쳐 부록을 제공했다. 신동아는 1월호에서 ‘일본의 전쟁 범죄-태양 아래서의 학살’이라는 비디오테이프를 제공한 데 이어 8월호에서 이야기 소리꾼 김준호의 특강 녹음 테이프 ‘우리소리 우리가락 우습게 보지 마라’를 부록으로 줬다.

또 신동아는 9월호에서 ‘잃어버린 영원’이라는 홍콩작가 황역의 SF 무협소설을 부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같은 부록 경쟁은 지난 95년 월간조선이 9월호 부록으로 12.12 당시 상황을 기록한 녹음테이프를 부록으로 제공, 엄청난 판매효과를 얻은 것이 시발점이 됐다.

이후 신동아와 월간조선은 자신들이 단독 입수한 테이프를 경쟁적으로 부록으로 내놓기 시작했으며 최근들어서는 기사와 관련없는 단행본이나 테이프, 심지어 무협소설까지 부록으로 제공하는 등 관례로 굳어졌다.

이와관련 동아일보 어경택출판국장은 “판매경쟁, 독자서비스 방안이 부록형태로 나타났다”며 “부록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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