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언론재단(이사장 홍승오)의 해외연수 지원을 받은 언론인 가운데 현재 경제부서에 재직중인 기자는 20%(26명)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서를 막론하고 부장(대우)급 이상 언론인은 30%(35명)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 관련부장은 7명에 달한다.

   
▲ 삼성언론재단 홈페이지.
삼성언론재단은 지난 96년부터 기자 한 명당 연 3500만원(체재비 월 220만원, 학비 연 1000만원 등) 이상의 연수 비용을 매년 10∼15명에게 지원해왔다. 지난해까지 연수자는 총 114명.                

미디어오늘이 조사한 결과, 9년간 해외연수를 다녀온 언론인 중 경제관련부서에 26명, 정치부 4명, 사회 및 기획취재 관련부서에 16명, 논설위원으로 5명 등 모두 51명이 이른 바 ‘정·경·사’ 보직에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국장급 이상이 8명, 부장급 이상이 27명 등 고위 간부급도 모두 35명이었다.

언론사별로는 지난 99년 삼성과 분리된 중앙일보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MBC가 9명, 한겨레가 8명이었다. 매일경제 한국경제 조선일보 연합뉴스 KBS SBS가 각각 7명이었고, 경향 동아 YTN 등이 각각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경제관련부서에 재직중인 기자 및 간부는 연합뉴스 5명, 중앙과 한경 4명, 경향 3명 등이었다.

참여연대 최한수 경제개혁센터 팀장은 '해외연수 지원을 받았던 기자들이 수년 사이 현직 경제부서에 재직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그것이 바로 삼성언론재단이 당장 효과가 보이지 않음에도 언론인들에게 매년 2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하면서 매년 2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참여연대는 이번주에 △삼성언론재단의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 현황 △지난 2002년 이후 4대 그룹중 삼성의 언론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에 대한 보고서를 낼 예정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