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언론 '해외한민보'를 발행하고 범민련 재미본부 부의장 등을 지낸 서정균씨가 미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18일 오전(현지시각) 지병으로 숨졌다고 재미 인터넷언론 '민족통신'(www.mijok.com)이 18일 보도했다. 향년 68. 영결식은 22일 오후 8시 한국장의사에서 열린다. 

   
▲ 서정균씨. ⓒ민족통신
1937년 경북 달성에서 태어난 서씨는 경북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부터 7년간 동아일보 기자생활을 했다. 서씨는 1971년 미 뉴욕대학 대학원에 유학, 미군정 3년을 연구하면서 동아일보 통신원을 지냈다. 이후 박정희 정권이 10월유신을 선포하자 1973년 1월 '해외한민보'(뉴욕)를 창간, 1985년6월까지 발행했고, 1987년부터는 북미주조국통일협회(통협) 기관지인 '조국'(LA)을 월간으로 발행했다.

서씨는 또한 미국에서 한국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운동을 적극 전개, 1970년대부터 1990년대 말까지 재미민주한인협회 중앙상임위원, 미주민주국민연합(미주민련) 상임위원, 조국통일북미주협회 간사, 전민특위 서부지역위원장, 범민련 재미본부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1985년 9월 안기부는 이른바 '구미유학생간첩단' 사건을 터뜨리면서 서씨에 대해 "해외한민보의 발행인이며 북괴공작책으로 유학생을 포섭했다"고 발표했다.   

서씨는 지난해 12월27일자 민족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동아일보 재직시절에 대해 "신문사 안에 정보부 요원들이 상주하고 지내던 시절"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1979년 동아투위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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