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아름답게

영상문화시대에 길들여진 독자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상품으로서 신문이 갖춰야할 덕목은 무엇인가.
‘신문을 아름답게’는 ‘디자인’이라고 강조한다. ‘비주얼 시대의 가로짜기 디자인’이란 부제까지 붙여 디자인을 강조한 이 책은 신문 디자인과 가로짜기 디자인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국내가로짜기 디자인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한 후 현란한 편집으로 독자들을 현혹하는 미국의 ‘USA TODAY’지부터 디자인을 거부하는 독일의 ‘프랑크프루트 알게마이네’지에 이르기까지, 가로짜기 지면 체제가 뿌리 내린 영미 신문을 통해 한국 신문에 도입할 수 있는 디자인의 요소를 궁리하고 있다.

임준수/중앙 M&B/1만원

한국 신문 산업의 위기와 개혁

언론연구원의 이번 연구보고서는 IMF 구제금융이란 외적인 상황과 정권교체라는 내적 변인을 계기 삼아 한국 신문산업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혁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이 연구서는 진단과 개혁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정상화’. 시장독과점, 불공정경쟁, 출혈투자, 고비용임금구조, 높은 광고의존도, 고비용판매구조등 시장구조의 왜곡과 상업주의적 획일화, 언론권력화, 권언유착, 자사이기주의, 양비론, 기회·보신주의 등 저널리즘의 왜곡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상화’의 방향은 다음과 같이 제시된다. ‘자유로운 시장원리 작동’ ‘다원주의 구조의 정착’ 이 연구서의 또다른 소득은 IMF시대 도래에 따른 ‘용지가격 인상 현황’과 각 신문사별 ‘지면 구성의 변화’ ‘광고 변화’ 등 긴요한 통계들이 나와 있다는 것이다.

김택환외 3인/한국언론연구원/비매품


지도를 들고 가는 길은
새로운 길로 들어서지 못한다


언짢은 심정으로 시작한 ‘오더성’ 기사가 ‘작품’이 되어 나왔다. 부산일보 이광우 기자가 국장의 지시 한마디에 과중한 ‘일’ 부담을 안고 지난 95년도에 연재한 ‘분단문학의 현장’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지도를 들고 가는...’은 부산피난 시절의 문단 살이를 다룬 김동리의 ‘밀다원’에서부터, 조정래의 ‘태백산맥’, 이호철의 ‘소시민’, 김원일의 ‘노을’ 등 소설가 32인의 33개 소설의 요약된 줄거리를 읽는 ‘재미’와 소설의 무대가 되었던 현장을 추적해 가며 분단의 역사를 되살려내는 ‘감상’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이광우/지성사/8천5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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