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싶은 사원들은 모두 오십시오.”

20일 중앙일보 사원들이 난데 없는 술 잔치를 벌였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마음고생을 한 사원들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구내식당인 ‘7번가’에서 ‘일일 호프데이’를 가진 것. 이날 호프 데이는 홍석현 사장을 비롯해 금창태 부사장, 성병욱 주필 등 임원진과 사원 4백여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뤘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가진 행사에 들어간 예산은 5백만원선. 근무중이던 사원들이 쉴새없이 드나들며 당초 예산을 초과했다. 임원들도 자리를 돌아가며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사원들과 술잔을 주고 받기에 바빴다.

중앙일보측은 앞으로 등산대회 등 사내 전체 행사가 없는 달을 택해 정기적으로 ‘호프데이’를 가질 예정. 중앙일보측은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도 업무에 밀려 사원들간에 술 한잔 나누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사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석현 사장도 이날 “나라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 어느때보다 합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