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를 찾아라.’ 조선일보의 숙원 사업이다. 조선일보는 78년의 역사를 헤아리지만 아직까지 창간호가 없다. 한때 사고까지 내가며 전사적인 차원에서 창간호 찾기 운동을 벌였지만 끝내 발견할수가 없었던 것이다. 창간호에 대한 미련은 지난 5일 열린 창간 78주년 기념식에서 또 한번 표출됐다. 이날 방우영회장은 치사의 대부분을 창간호 문제에 할애했다.

방 회장은 “지난달 사원들과 함께 수십차례 창간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그때마다 창간호가 없어 아쉽고 유감스러웠다”며 다시 한번 창간호 얘기를 꺼냈다. 실제로 이날 방회장은 “폐간후 해방과 6·25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해외는 물론 이북에까지 창간호가 있나 부단히 알아 봤지만 끝내 실패하고 말았다”며 ‘창간호 찾기 작업’을 조선일보 차원의 ‘사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1920년 대지주와 상공인들의 단체였던 대정실업친목회가 창간한 조선일보는 경영난에 따른 잦은 판권 이동을 겪은후 1933년 방응모씨가 인수해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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