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정상원 기자. ⓒMBC
MBC 정상원 기자가 25일 새벽 교통사고로 숨졌다. 고 정 기자는 이날 새벽 2시45분께 서울 목동 자택으로 귀가 중 강서면허시험장 근처 남부순환로 도로에서 중앙차선을 넘어 가로수를 들이받아 사망했다. 향년 36세.

통일외교부 국방부 출입을 하고 있던 고 정 기자는 이날 국방부 후속인사 취재차 군 관련인사들을 만난 뒤 귀가 중에 변을 당했다. MBC의 보도국의 한 간부는 "경찰조사 결과 음주징후는 없으며 과로로 인한 순간적 졸음운전으로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 정기자의 갑작스런 사고소식을 접한 보도국은 침통한 분위기에 젖어있다. 보도국의 한 기자는 "30대 중반의 젊은 기자가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다니 침통할 따름"이라면서 "과로로 이같은 변을 당한 정 기자를 보면서 기자직에 대한 회한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평소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열심히 뛰던 동료가 가버린 까닭에 더욱 슬프다"며 "이번 사고도 업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회사 차원의 조치가 따를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고 정 기자는 70년생으로 지난 95년도에 입사해 보도국·보도제작국 기자로 활동해왔으며, 지난 해 12월에는 국내 언론사 최초로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에 독자적으로 들어가 지난 1월까지 현지취재를 한 바 있다. (미디어오늘 2004년 12월 29일자 인터뷰 참조)  유족으로는 부인과 8살과 4살 난 아들 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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