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관리직위 축소와 조직개편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확정했다.
KBS 노사는 지난 14일 각각 8인 대표로 구성된 구조조정팀의 논의를 거친 끝에 편성운영본부와 기획조정실 등 2개 본부와 16개 국실, 그리고 29개 부를 폐지키로 최종 합의했다.

현행 7개 본부, 51개 국실, 98개 부 체체를 5개 본부, 35개 국실, 69개 부 체제로 바꿔 전체 조직의 30%를 축소했다.

KBS는 이와 함께 국실장과 부장급 직위 47개와 주간 및 부주간직 31개 등 총 78개의 관리직위를 폐지하는 대신, 전문직위는 대폭 늘려 국장급의 경우 21개, 부장급은 39개 직위를 전문직으로 바꿨다.

이로써 부장급 이상 전체 직위수 4백45개 가운데 전문직위는 2백78개로 늘어나 간부들의 전문직 비율이 62.5%로 높아졌다.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전문직위로 바뀐 간부들은 다음달 초 인사에서 대기자 또는 대PD로 현업에 투입된다. KBS 노사는 이와 함께 부사장 직속 기구로 시청자센터와 위성방송센터를 설치키로 하고, 전산정보실과 방송자료실을 정보자료센터로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KBS는 이같은 구조조정안을 오는 25일 정기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뒤 시행할 방침이다.
KBS 지역국과 계열사에 대한 구조조정은 4월중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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