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86돌 3·1절을 맞이한 정부 독립유공자 포상에서 동아일보 창립자 인촌 김성수 전 사장의 부인인 이아주 여사(1898∼1968)가
3·1운동의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로써 김 전 사장 내외가 모두 국가로부터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는 영예를 얻게 됐으나, 김 전 사장에
대해서는 ‘친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이 여사에 대해 “서울 남대문 역전에서 전개된 제2차 학생단 시위운동에 참여하여 독립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며 시내를 행진하다 체포됐다”고 3·1운동
당시의 공적을 밝혔다.
▲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일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8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박용신 옹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백승렬 기자 | ||
김 전 사장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으나, 일각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분류, 서훈 치탈을 촉구하고 있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1993년 7월 독립유공자 포상자 중 친일행위 혐의자 8명의 한 사람으로 김성수 전 사장을 포함시킨 바 있고, 지난해 10월 보훈처 국정감사에서도 고진화 의원(한나라당) 등이 서훈 취소를 주장했다.
정부는 이번 3·1절을 맞아 여운형 선생(건국훈장 대통령장), 조동호 선생(건국훈장 독립장) 등 그동안 사회주의 계열 활동 경력을 이유로 독립유공자 포상이 보류됐던 54명을 포함, 모두 165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