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안민석-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후쿠시마 오염수가 깨끗하면 대통령과 대통령실부터 먹어보라고 한 말을 두고 망언이라며 두 의원의 과거 막말 논란 발언을 소개했다. 반면 정청래 의원은 연이어 대통령실부터 후쿠시마 오염 생수를 주문해 마시라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26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안민석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대통령 내외부터 먹어보라. 대통령, 시찰단과 국민의 힘, 국회의원들까지 시음 행사를 하라고 비아냥거렸다”며 “정청래 최고위원도 대통령실부터 후쿠시마표 오염 생수를 주문해 마시라는, 말도 안 되는 이런 망언을 쏟아냈다”고 두 의원의 말을 전했다.

이철규 총장은 “또한 영업사원 1호가 나서라며 대통령을 조롱하는 망언을 퍼부었다. 악플러인지 국회의원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저급한 막말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철규 총장은 이어 “가짜 제보자 윤지호를 의인이라 칭송하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를 일제 시대 해방으로 비유했던 안민석 의원은 지난 4월에도 총선에서 국민의 힘이 지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는 망언으로 같은 민주당 동료의원들까지 등을 돌리게 만드는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정청래 의원을 향해서는 “정청래 최고위원은 2021년 불교계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하는 등 수두룩한 막말의 역사를 써내려 온 장본인”이라며 “민주당의 망언 제조기들이 해야 할 자기반성은 하지 않고, 습관적 막말은 반복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총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마치 대책 없이 과학적 근거 없이 마구잡이로 방류하는 것을 우리 정부가 동의하는 양, 지난 2년 전에 국민의힘 국회의원 59명도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했다라고 또 비틀어서 왜곡시키고 있다”며 “2년 전에 우리 당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 상당수는 일본의 대책 없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 적이 있다. 여기에는 인접 국가, 특히나 대한민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해 줄 것과 IAEA 등 국제기구의 과학적 검증을 거친 후에 방류할 것, 이런 조건이 달려 있다. 무조건 맹목적으로, 괴담 수준으로 방류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반면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과방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 확인된 사실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혹세무민하고 있으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공식 입장은 처리수라는 말은 잘못된 용어다 정부 공식 용어는 오염수라고 확인했다"며 "영국 앨리슨 교수의 1리터 마셔도 된다는 말은 그 교수의 돌출 발언이었고 기자간담회를 주최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마시면 안 된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오염수를 식수로 음용하면 안 된다는 공식 입장을 보도자료로 낸다고까지 했다”고 과방위에서 원자력안전위 현안 질의 내용을 전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과방위에 출석한 정부 부처 관계자에게 제가 물었다. 오염수가 그렇게 깨끗하다면 마시겠느냐 질문에 누구도 마시겠다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며 “IAEA, 시찰단 등의 예상 시나리오대로 후쿠시마 오염수가 깨끗해서 마셔도 된다면 누군가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나? 그렇다면 대통령실부터 후쿠시마 오염 생수를 주문해 마셔야 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재차 비꼬았다.

한편 정청래 최고위원은 공교롭게도 이철규 총장이 봉이 김선달이라고 말한 이후 감사패를 내보이며 “어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며 “문화재보호법을 대표 발의 통과시키고 문화재 관람료 419억 예산 편성 무료 개방한 데 따른 불교계의 감사의 마음”이라고 감사패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엔 이철규 사무총장과 정청래 최고위원의 주요 발언 및 전체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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