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성평등센터 설립 등 조직과 콘텐츠 성평등 실현을 위한 다각적 프로그램으로 아시아태평양 방송개발기구(AIBD) 국제미디어상을 받았다.

KBS는 24일 낸 보도자료에서 “성평등센터 추진성과를 담은 ‘성평등 이니셔티브’가 AIBD의 국제미디어상 ‘지속가능성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KBS는 2018년 사장 직속 성평등센터를 설치했다. 센터는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을 이끌고 △직장 내 성폭력 사건 조사와 피해자 보호조치를 하며 △KBS 콘텐츠 모니터링과 권고 △조직 내 성평등 교육 등 사업을 진행한다. KBS는 이후 해마다 성평등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3년 주기로 성평등 실태조사를 시행한다.

▲KBS '성평등 이니셔티브' 설명 자료. KBS 성평등센터 제공
▲KBS '성평등 이니셔티브' 설명 자료. KBS 성평등센터 제공

KBS는 2020년엔 성인지 감수성을 강화한 ‘방송제작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콘텐츠를 배제하도록 KBS 방송규범을 개정했다. 방송 제작 현장의 성평등을 위한 ‘예방편’ ‘대처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다. 외부 위원들로 구성된 성평등위원회를 운영해 직장 내 성폭력 사건과 성차별 관련 사안을 심의하고 의결하고 있다. 위원회는 특정 성별 비율이 60%를 넘지 않도록 한다.

KBS는 의사결정 단위 성별 다양성 확대 계획도 시행 중이다. 지난해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방송 출연진 성비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고 했다. 이후 개표 특집 방송에서 여성패널의 비율은 9.8%에서 35.9%가 됐다. 그 외에 보도본부 성평등 보도를 위한 특강, 제작본부에는 임신 중인 노동자 보호를 위한 원칙 마련, 스포츠국엔 성평등한 중계를 위한 교육 사업을 진행했다.

▲KBS '성평등 이니셔티브' 설명 자료. KBS 성평등센터 제공
▲KBS '성평등 이니셔티브' 설명 자료. KBS 성평등센터 제공

KBS 라디오다큐멘터리 <다시 날자 : 북한이탈주민 심리치유 프로젝트>는 라디오프로그램 부문을 수상작으로 꼽혔다. AIBD 국제미디어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을 발굴해 알리는 국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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