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TV조선 재승인 점수조작 의혹과 관련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24일 한상혁 위원장에게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에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점수 조작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북부지방검찰청에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점수 조작에 관여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한상혁 위원장이 측근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하고 TV조선의 점수를 낮게 바꾸는 것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TV조선은 4년 재승인을 받을 수 있었으나 이를 임의로 3년으로 바꾸는데 관여한 혐의, 검찰 수사 이후 허위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한 혐의 등을 적용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그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지난 22일 검찰에 출석한 한상혁 위원장은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 치우치지 않고 투명하게 업무 추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하고 방송의 독립성을 위해 나름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오해를 받고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해는 벗어질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상혁 위원장의 구속영장 심문은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지난해 감사원은 방통위 감사 결과 2020년 TV조선 재승인 당시 고의로 점수가 조작됐다는 혐의가 있다며 수사의뢰를 한 뒤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일부 심사위원들이 방통위 사무처와 논의해 TV조선 점수를 기존 점수보다 낮게 수정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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