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당대표 후보 중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 출신의 강신업 변호사를 떨어뜨렸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선관위가 ‘관심법’으로 심사하고 등록비 4000만원을 착복한 것은 사실상 불법”이라며 법적대응과 함께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최고위원 후보 중에선 김세의·류여해·신혜식 후보 등을 컷오프(탈락) 시켰고, 후보 선출 배경으로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을 엄선했다”며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비윤석열계로 분류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예비경선에 진출했다. 

강 변호사는 6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탈당 성명서”를 올리고 “저들의 심사는 서류심사가 아니라 ‘서류심사+관심법’”이라며 “지난 2일 후보등록을 받으며 등록비 4000만 원을 청구하고 5일에 관심법으로 탈락시키는 것은 4000만 원을 갈취하는 행위로 형법 제347조(사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제349조(부당이득)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 강신업 변호사. 사진=강신업TV 갈무리
▲ 강신업 변호사. 사진=강신업TV 갈무리

 

강 변호사는 경선 절차에 대해서 “후보 등록 후 약 10일 만에 여론조사로 1차 컷오프하는 것도 신인의 등장을 원천봉쇄하는 것”이라며 “선거운동 기간은 적어도 두달 이상으로 하고 각인이 수차 토론에 참여해도록 해야하고 결선에서 여론조사를 하든지 말든지 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번에 전당대회 컷오프된 이들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강신업TV를 운영하고 있고, 김세의, 신혜식 후보는 각각 가로세로연구소와 신의한수를 운영해왔다. 또한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핵개발과 차별금지법 반대 등을 주장하는 김준교 후보와 ‘포항 지진이 하늘에서 주는 경고’라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던 류여해 후보 등이다. 

이에 예비경선 진출자는 당대표 후보로는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천하람, 황교안 등 6명이고 최고위원 후보는 13명으로 김병민, 김용태, 김재원, 문병호, 민영삼, 박성중, 이만희, 이용, 정미경, 조수진, 천강정, 태영호, 허은아 등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들 대상으로 오는 7일 비전발표회를 실시한 뒤 8~9일 책임당원 여론조사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본경선 진출자는 오는 10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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