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 유출 사건에 관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겨레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실은 기자단에 제공한 해외순방 일정 외부 유출로 안보·외교상 결례와 위험이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부대변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책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 이재명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연합뉴스
▲ 이재명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부터 6박8일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일정을 출입기자단에 사전 공지했으나 이 자료가 외부로 유출됐고, 이에 이 부대변인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는 설명이다.

이 부대변인은 동아일보 청와대 출입기자, 국회팀장, 정치부 차장 등을 지낸 베테랑 정치부 기자 출신이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만 22년 넘게 기자 생활을 했다. 사건팀장, 청와대 출입, 국회반장, 논설위원, 방송 패널 등을 하며 여러 정부를 매섭게 비판했다. 이런 비판이 권력 내부에선 어떻게 공명을 일으키는지, 그 공명은 어떻게 사회 변화를 이끄는지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고 싶었다”고 전직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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