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암동 MBC본사.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서울시 상암동 MBC본사.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MBC노사가 주 4.5일제 도입에 합의했다. 지상파 최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해 12월30일자 노보를 통해 임금협상 및 주 4.5일제 도입 협상이 4개월만에 최종 타결됐다고 전하며 “전국 16개 MBC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본급은 동결하되 내년(2023년) 상반기부터 월 2회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 오후 4시간씩 자기 계발 시간을 갖는 격주 4.5일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주 4.5일 근무제 준비단계로 격주 4.5일제를 도입하고 부서별 각사별 사정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최종적으로 주 4.5일제를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격주 4.5일제 도입은 지상파로서는 처음이며, 주 5일제가 시행된 2004년 이후 18년 만에 임금 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인 셈”이라고 자평했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이 정당한 요구임을 강조했지만 사측은 다수 지역사의 누적된 적자와 경영위기에 기본급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결국 실질적 임금 인상을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 4.5일제를 관철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주어진 휴가를 제대로 쓸 수 있느냐’다. 

언론사 중에선 2019년 한겨레가 처음으로 금요일 오후에 퇴근하는 4.5일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했다. 한겨레는 도입 당시 “관행적인 장시간 노동을 줄이고 업무 집중도 향상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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