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간사가 민주당의 방송법 개정안에서 방송 직능단체들에게 이사 추천권을 부여한 것을 두고 해당 단체들의 3년간 성명서를 분석해 친민주당 성향임을 재차 강조했다. 박성중 간사는 이들 직능단체가 민주당과 한통속이 돼서 방송법 개정안을 설계했다는 식의 주장도 펼쳤다.

이는 지난 5일 고민정 민주당 과방위 위원과 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 방송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방송 직능단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민주당이 아니라고 반박한 데 대해 재반박한 것이다.

박성중 간사는 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과 기자회견을 한 방송 직능 단체들은 ‘방송법 개정안이 특정 정파가 영구 장악하는 법안이 아니다’ ‘방송 직능단체가 친민주당이라는 말을 들으니 굉장히 불쾌하다’ 등 구체적 근거도 없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하지만 이들은 방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민주당 정필모 의원을 비례대표로 추천한 바 있고, 이번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됐을 경우 공영방송 이사 6인을 추천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단체들”이라고 반박했다.

방송 직능단체가 정필모 의원을 비례대표로 추천했다는 발언을 살펴보면,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공천심사위는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언론 현업 3단체에 언론계를 대표할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의뢰한 바 있다. 이때 언론노조는 추천 단체에서 빠졌고, 기자협회와 PD연합회가 정필모 전 KBS 부사장을 추천했지만 구성원들의 반발로 두 단체 모두 철회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박성중 간사는 “이 자체만으로도 정언유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민주당 방송법 개정안은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적 후견인 배제라는 가장 중요한 입법 근간을 스스로 부정하고 짓밟은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며 “또한 기존 정필모 의원의 방송법 개정안에서 직능 3개 단체에서 이사 추천권이 3명이었는데 이번에 6명으로 늘린 것만 봐도 이들이 얼마나 민주당과 연대하고 한 통속이 되어 이 법을 설계했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간사는 “이들이 연대한 성명서를 살펴보면 내용 자체는 밑도 끝도 없는 국민의 힘 공격, 윤석열 정부 공격, 경찰 공격 경찰 공격 등과  법과 원칙을 짓밟고 진영 전쟁을 주도하는 민주당 이중대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며 “대선 기간 내내 민주당 지원 사격을 했고 자막 조작 노영방송 MBC와 민주당을 위해서는 부당한 언론 탄압을 주장하는 365일 진영 논리에 빠져 민주당 대변인 행세를 했다”고도 덧붙였다.

박성중 간사는 특히 국민의힘이 지난 3년간 이들 직능단체 들이 발표한 기자회견 자료를 분석한 내용 중 대표적인 내용을 조그만 판넬로 만들어와 소개하고 “당신들은 양심도 체면도 없다. 민주당을 공격한 사례는 있느냐?”며 “5년 동안 불법 편법 폭거로 전임 정권에서 임명된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들을 적폐몰이로 몰아낸 자들이 양심의 가책도 없이 정의인 양 민주당 방송법 개정안 옹호에 나서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 언론계, 민주당이 키워주고 끌어주고 정치 편향 단체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들 3개 단체가 무슨 근거로 공영방송사 사장 선출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6명이나 부여받은 것인지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빗발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중 간사의 방송 직능단체 관련 발언과 3년간 회견 분석 내용은 영상으로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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