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수백명을 감원하는 정리해고에 나섰다. CNN 미국 방송을 포함해 전세계 지사에서 수백명을 감원한다. 현재 CNN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전세계 4000여명 정도다.

CNN 비즈니스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CNN의 정리해고 소식을 전했다. 이날 CNN 측이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NN비즈니스 기사에 따르면, CNN은 이날 대상 직원들에게 해고 소식을 전했고, 전세계 지사에서 수백명을 감원할 예정이며 이는 조직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사는 CNN이 모회사의 비용 절감으로 인한 정리해고라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CNN: CNN begins layoffs amid economic uncertainty, cost-cutting pressures from parent company]

▲11월30일 CNN 비즈니스 보도.
▲11월30일 CNN 비즈니스 보도.

지난 5월 CEO로 취임한 크리스 리히트 CNN 최고경영자는 현지 시간 11월30일 직원 전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CNN 구성원과 작별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며 “영향을 받는 직원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할 것.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 될 것”이라 밝혔다.

리히트 CNN CEO는 이미 지난 10월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크다. CNN은 그 위험을 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대규모 감원을 예고했다.

CNN의 이번 정리해고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가장 큰 규모의 감원으로 꼽힌다. 올해 초 CNN의 모회사인 워너미디어가 디스커버리와 합병하면서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가 됐는데, 이미 수십억 달러의 부채와 전반적 비용 절감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혀왔다. 합병이 완료되자마자 CNN은 스트리밍 서비스인 ‘CNN+’를 한달 만에 폐쇄하기도 했었다.

[관련 기사: CNN+ 한 달 만에 중단, CNN 새 오너의 충격적 결정]

이러한 감원은 미국 CNN뿐 아니라 경기 불황으로 인해 광고 타격을 받는 미국 미디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지난주 구조조정을 발표했으며 AMC 네트웍스 역시 직원의 20% 감축을 발표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도 최근 몇 달 동안 정리해고를 했다.

2023년에도 경기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광고가 주된 수익원인 미디어 업계에서 정리해고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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