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분을 매각하면 YTN이 소유한 국가중요시설 남산 서울타워도 같이 팔리면서 서울타워 공공성도 YTN 사영화의 주요 문제 중 하나로 부상했다. 남산 서울타워가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된 이유는 서울 전역을 권역으로 한 전파 중계기를 두고 있기 때문.

29일 오후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와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 한전KDN 지부가 남산 서울타워 앞에서 주최한 ‘YTN 사영화 저지 입법 촉구 기자회견’에서 고한석 YTN 지부장은 “남산 서울타워는 YTN이 지난 1999년 매입했다”며 “매입할 때 공공성과 상징성을 중요시하겠다고 했고,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수익성도 높다. 자본이 YTN을 탐내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고한석 지부장은 “남산 서울타워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공공성도 가지고 있다”며 “기능이 마비됐을 때 국가의 경제와 안보가 큰 위협을 받는다고 해서 국가 중요 시설로 분류돼 있으며 경찰청과 국가정보원이 관리 주체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고 지부장은 “만약 (남산 서울타워가) 자본에 넘어간다면 서울타워의 공공성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고 묻고 “남산 서울타워를 비롯해 돈 되는 건 다 팔아버리겠다는 민영화의 강풍은 YTN을 가장 큰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한석 지부장은 “이 같은 시도는 언론 장악의 외주화”라며 “자기들이 마음대로 보도를 주무를 수 없으니까 자본에 도급을 줘서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고한석 지부장의 생생한 규탄 발언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촬영 : 김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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