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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내년에도 청취율 조사를 받을 수 있을까. 한국리서치 2022년 4라운드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13.1% 청취율로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1라운드 이후 20분기 연속 1위다. 올해 ‘뉴스공장’ 청취율은 1라운드 14.3%, 2라운드 14.7%, 3라운드 13.9%였다. TBS FM은 점유 청취율에서 16.2%를 기록하며 3라운드(15%)보다 높은 수치로 조사 대상인 서울‧수도권 라디오 채널 20곳 중 2위를 기록했다.  

TBS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 출연금 삭감 여파로 제작 여건이 악화되고,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이 발의돼 회사 안팎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묵묵히 프로그램 제작에 열을 다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이번 청취율 조사는 지난 10월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만 13세~69세 라디오 청취자 3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 면접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다.

앞서 김어준씨는 10월21일 방송에서 서울시의회의 ‘TBS 조례 폐지’ 움직임을 가리켜 “세계 언론 탄압사 중 가장 치사한 사례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전원은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 기관에서 제외해 TBS가 민간 주도의 언론으로서 독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했으며, 통과될 경우 재원의 70% 가량을 서울시에 의존하던 TBS는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시의회의 조례 폐지 움직임과 별개로, 전년 대비 88억 원(27.5%) 감액한 232억 원의 TBS 출연 동의안을 지난 8월29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씨는 이 같은 움직임들을 가리켜 “내부에서 빨리 목소리 내서 (나를) 쫓아내라(는 거다). 왜냐면 생활의 문제니까. 이 사안을 받아들이는 여러 구성원들 입장이 갈라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강택 TBS 대표이사마저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며 TBS는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역시 조만간 존폐의 기로에 놓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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