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택 TBS 대표이사가 건강상 이유로 사내에 사의를 표명했다. 오는 15일 서울시에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달 목 디스크 수술 등을 이유로 한 달 병가를 낸 바 있다. 이 대표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이 대표는 10일 오후 통화에서 “당분간 건강 회복과 치유에 집중할 것”이라며 “앓고 있는 병이 신경과 연관돼 있어 1년여 치유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에 발의한 ‘TBS 지원 폐지 조례안’ 등을 둘러싼 사내 안팎 갈등과 사퇴 요구와는 무관한 결정이라는 것.

▲ 이강택 TBS 대표이사. ⓒTBS
▲ 이강택 TBS 대표이사. ⓒTBS

이 대표는 “(대표 사퇴 요구가) 정당한 요구라면 경청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판단해 그동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도 “다만 내 사의 표명이 TBS 국면 전환 계기가 된다면 다행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TBS의 공적 기능과 이를 위한 노력 및 성과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불편함도 내비쳤다.

이 대표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TBS 대표에 이목이 쏠린다. TBS 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인물 가운데서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임원추천위 7명 임명권은 서울시장(2명), TBS 이사회(2명), 서울시의회(3명)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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